그들이 구하는 대로
누가복음 23:1-25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하니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빌라도와 헤롯 앞에 서시는 재판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셨지만, 사람들의 거짓 고발과 시기 속에서 재판을 받으시고, 결국 십자가에 넘겨지십니다.
본문에서 빌라도가 여러 번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다”고 말합니다.
빌라도는 분명히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군중들의 외침과 세상의 눈치에 밀려 결국 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주고 맙니다.
우리 인생에도 '빌라도의 시험'이 찾아온다는 것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진리를 알고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소리에 밀려 쉽게 포기하고, 외면하고, 물러설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혹은 교회 안에서, 세상속에서 누군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연약한 지체가 상처받고 있을 때, 진리의 편에 서기보다는 모른 척하거나 침묵할 때가 있진 않았는지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예수님은 그런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억울함 속에서도 끝까지 침묵하셨습니다.
예전 교회에서, 사역을 하며 억울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상황이 왜곡되어,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 속에서 마음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억울함에 몇 날 며칠을 울며 하나님께 기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셨던 음성이 있었습니다.
“나도 아무 죄 없으나 십자가를 지었다.”
주님의 이 말씀에 마음이 뭉클해져, 억울함을 주님께 맡기기로 결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주님께 맡긴 그 상황은 결국 선으로 바뀌었고, 오히려 제 신앙과 마음이 더 단단해졌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도 진리보다 바라바를 선택합니다.
그 바라바의 자리가 사실 나의 자리였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억울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은혜가 오늘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고 다시 세우십니다.
주님!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진리의 편에 서서 믿음으로 걸어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억울함을 주님께 맡기며, 바라바 같은 저를 위해 십자가 지신 그 사랑을 기억하는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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