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불을 던지러 왔노라
2025-03-26 10:30:08
용인만나
조회수   4

눅 12:49~59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불을 던지러 왔다고, 분쟁을 일으키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도대체 이게 어떤 영문인가 싶은데, 해설을 통해 이 분쟁은 일반적인 의견대립이나 편가르기가 아니라 영적인 분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 분쟁임을 알게 됩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원했던 로마로부터의 해방, 강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수님은 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힘없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것에 순종하셨고 이스라엘의 죄를 회복하여 다시 주님의 자녀로 회복시키는 것에만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이를 알지 못하는 자와 아는 자, 이를 수용하는 자와 못하는 자, 이에 참예하는 자와 못하는 자들 사이에 분쟁이 있을 것이며 이 사이에서 스스로 판단하라고 예수님이 촉구하십니다.

한편 이러한 예수님의 촉구가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되고, 또 내가 어느 편에 설지에 대한 판단도 명확하여 어떻게 보면 답이 뻔한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오히려 저의 당혹은 이런 불 논쟁이 끼어들 수 없을만큼 바쁜 일상으로 연결됩니다. 예수님이라는 부름이 끼어들 틈이 없는 가슴 졸이는 회사의 회의 현장으로, 가만히 정차해 있는데 뒤에서 차로 받고도 되려 뻔뻔하게 이 정도로 무슨 보험을 부르냐고 따지는 현실과 나란히 세워집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불을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제가 어떻게 분간할지도 감이 잡혔고, 실제로 그렇게 살며 동행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영적 분별은 제 일상에서 요원해보일 때가 참으로 잦고 아무리 깨끗이 몸을 씻어도 들러붙는 먼지와 때처럼 삶의 분주함과 피로가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도 이런 것들을 느끼셨나요? 하나님과 한시도 교통하심이 끊이지 않으셨겠지요. 그런 예수님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지만.. 이런 모습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저희의 구체적인 일상으로, 연약하여 맥 풀리는 현실로 찾아와주시는 예수님의 손을 잡고 힘을 내어 동행하는 오늘로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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