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요한복음 16:13-15)
성령님이 계심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성령충만한 사람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눈으로만 보는 사람이 잘 분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저를 전도했던 형제님께 위화감과 같은 느낌을 받았었고 그게 궁금해서 교회에 대한 호기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분별은 매우 쉬웠습니다. 저는 사람의 호의라는 것을 절대로 믿지 않았고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대화 도중 제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겨냥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보았고, 형제님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위하고 우선시하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무엇이 그 형제님을 조종하는지 실체를 알고 싶어졌었습니다.
여기서 무서운? 점은 믿지 않는 사람도 성령님의 존재를 인식하는데 지금의 저를 포함한 믿는 사람들은 어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무서운 점은 사람이 알아차리는 임재를 주님은 너무나 더 잘 아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직접 행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령님이 행하길 원하시는 일에는 진심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순종하는데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때도 있고 결과를 알 수 없거나, 심지어 비극적 결말이 확연히 예상될 때도 있습니다. 자신의 확신으로 행해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웬만한 일은 따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음성을 따라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에 순종했을 때 책임지시는, 내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주님 보다 훨씬 더 완벽하고 세심하고 멋지신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순종으로 훈련되지 않으면 더 어려워집니다. 듣지 못하면 주님과는 더 멀어지고, 들리는 시늉과 들으려는 시늉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늉은 주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일이고 주님의 진노로 그 분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하게 죄의 담에 다시 갇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제사보다 나은 순종으로 매일 매일 주님께 한걸음씩 나아가는 저와 우리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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