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 전도서 8장 9-17절
어느덧 2022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수고한 대로 열매가 맺어진 부분도 있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원치 않았던 결과를 얻기도 했고, 또 어떤 일은 내가 수고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전도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는 인과응보의 원리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14절) '나는 이렇게 심었는데 왜 저런 열매가 맺혔습니까?', '저 사람은 저렇게 나쁘게 사는데 왜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입니까?' 라고 하나님께 묻고 싶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다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지혜라고 전도자는 말합니다.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17절)
이전에 저는 내 생각으로 이해가 되는 하나님만을 원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내가 다 알 수 있다고 착각하며, 내 인식의 한계안에 하나님을 가두고 살았습니다. 내가 생각한대로 되어야 '하나님의 은혜' 이지, 내 생각과 다른 일들이 일어나면 그때마다 하나님께 따지듯 물었습니다. 그런데 목회도 그렇고, 내 삶도 그렇고 '심은대로 거두는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 때가 참 많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의 자녀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내가 심은대로 거둔다면,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이쁘게 자랄 수 없습니다. 내가 심은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때로는 내 삶에 원치 않은 일들도 일어납니다. 지난 주 코로나로 4일을 꼬박 누워 있었는데, 목회적으로 가장 바쁠 시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만 보냈습니다. 내 계획과는 다른 시간들이었지만 이제는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나의 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크심을 깨닫게 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내 삶을 만들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내 삶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의의 최후 승리'를 믿으며 오늘도 그분을 신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