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 다니엘4:1-18
느부갓네살왕은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전하기 원했습니다.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지배했던 바벨론 제국, 그 제국의 절대자, 느부갓네살 왕의 입술에서 나온 고백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참으로 크도다",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고백은 고작 포로로 끌려온 유다민족의 신, 하나님의 크심과 능하심을 찬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이뤘어도, 아무리 위대한 자리에 앉는다 해도 우리의 존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내가 세운 나라가 대단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일하심과 그분의 영원한 나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세운 궁에서 평강할 때에, 하나님이 주신 꿈으로 인해서 번민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작은 꿈 하나 때문에 평강을 잃어버리는 존재, 번민하는 존재가 인간인 것 같습니다. 그 꿈을 해석하기 위해서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들이 동원되었지만 그들은 꿈이 주는 메시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위대한 왕이라도, 대단한 세상의 지혜라도 하나님 앞에서 무능하고 무지함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한 사람, 다니엘은 왕도 알지 못하고, 세상의 지혜자들도 알지 못하는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는데, 성경은 반복해서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니엘은 영의 사람이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지만, 그는 하나님의 영에 붙들린 사람입니다. 그가 믿는 하나님은 유다민족의 하나님이 아니라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왕과 모든 지혜자들이 다니엘의 입을 주목할 것입니다.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따라 바벨론이 움직일 것입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영에 붙들린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오늘 나에게 성령의 충만함이 있기를 사모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다스리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