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사순절 주님을 만나는 40일 묵상 #2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2022-03-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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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눅2:7)
하나님께서 한 갓난아기로 세상에 들어오셨다
베들레헴 변두리의 한 외양간을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색다른 광경을 목격했을까.
외양간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 바닥은 딱딱하고, 건초도 얼마 없다. 천장에는 거미줄이 얽혀 있고, 생쥐 한 마리가 더러운 흙바닥을 총총 가로질러 간다.
세상에 태어나는 장소로 이보다 더 열악한 곳은 없을 듯싶다.
젊은 어머니 곁에는 지친 기색의 아버지가 앉아 있다.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이다. 편안히 앉아 있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흥분이 조금 가라앉고 마리아와 아기가 편안해지자 그는 외양간 벽에 기대앉는다.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진다.
마리아는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다. 아, 얼마나 앳돼 보이는 외모인지! 여인은 요셉의 말안장 부드러운 가죽 부위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출산의 고통은 경이로움에 가려 사라졌다.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여인의 아들. 여인의 주님. 엄위하신 분. 역사의 이 시점에서, 하나님이 누구이며 하나님이 뭘 하고 계시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냄새나는 외양간에 있는 이 십대 여인이다.
여인은 아기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마리아는 자신이 하나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여인은 천사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1:33)
아기는 영락없는 왕의 모습이다. 얼굴을 붉고 쭈글쭈글하다. 아기의 안위는 절대적으로 마리아에게 달려 있다.
세상 가운데 계신 엄위하신 분. 여인은 아기 하나님의 얼굴을 가만히 만져 본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네요!
-맥스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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