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성령의 충만함을 갈망하며(마태복음 9:14-26)2023-02-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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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일주일 전에 올렸던 묵상이 데자뷰되는 느낌이다. 

몇달 전에 있었던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던 사건을 얘기하며 

'믿음 성숙 프로젝트'라는 묵상을 올린지 1주일만에 동일한 사건을 마주한다. 

지금 생각하니 꼭 모의고사를 치른 느낌이다. 

그때는 실패했던 시험을 다시 치르는 듯한..

 

묵상을 올리기전까지는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아 오늘 묵상은 좀 어렵겠다 생각하며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한다. 

나는 늘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Before vs After'를 성찰하게 한다. 

학습에 있어 'Before vs After'에 대한 성찰은 무계획을 막아주고 효율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으로의 전진을 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 질문을 나한테 던져본다. 나의 Before vs After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시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내 심령은 주님을 어느 정도 붙잡고 있었다. 

물론 좀 더 멋있고 주님 보시기에 모범적인 제자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나름 침착했고 꽤 안정적이었다. 

주님을 바라보았고 주님이 붙들어 주셨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순간 사탄의 무서운 음모를 눈으로 보았다. 

주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가정을 어떻게 공격하는지. 나는 필사적으로 주님을 붙들었고 주님은 응답하셨으며

폭풍같은 내 영혼은 다시 잠잠해졌다.

 

 폭풍같은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인 어제 또 한번의 고비가 다가온다. 

사탄의 공격은 그야말로 집요하고 양상도 다양하다. 

영적 전쟁이 벌어지는 순간에는 주예수에 대한 시선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안됨을 다시금 깨닫는다. 

오늘의 공격은 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내가 걷고 있는 신앙의 길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한다. 

그러나 자책과 참소와 절망감을 느끼는 그 순간 주님은 현재의 내 모습을 이렇게 말하라 하신다. 

'나는 현재 공사중이다. 현장 감독은 주예수이시며 그분이 나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빚어 가신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러니 너의 지적은 일리가 있으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왜냐면 주예수가 내 안에 계시니까.'


가정은 주님이 가장 아끼시는 공동체이며 지상에 건설된 주님의 나라이다. 

주님은 이 가정을 통해 나의 가장 상한 곳을 보이시고 드러내게 하시어 나의 자아를 분쇄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그리스도인으로, 주님의 자녀로 빚어 가시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 

물론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자칫하면 사탄의 속임수로 혈과 육의 싸움으로 오인하여 만신창이가 될 수도 있다. 

나 스스로가 생각할 때는 만족스럽지 않은 모의고사 결과이지만 중요한 것은 주님의 생각과 계획이시다. 

오늘 묵상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으나 주님은 나도 알지 못한 나의 심연의 생각들을 끌어내셨다. 

그러니 나는 믿고 기대한다. 이것은 믿음의 사건이며 또한 나의 믿음을 어떤 모습으로 빚어 가시는지를..

 

주님!

저는 요며칠 어땠나요!

나름 주님만 바라볼려고 애는 썼지만 부끄럽기 한이 없어요


그러나 주님!

내게 12년간 혈루증에 고통 받았던 그 여인의 마음을, 그 인내를, 그 기다림을, 

그 부끄러움과 절망 가운데서도 잃지 않았던 희망을 깨닫고 내 안에도 그러한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간절함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사모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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