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하나님의 숨결 230608(인내, 하나님의 음성 기다리기)2023-06-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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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요한계시록 3:10)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7)


오늘 수련회를 함께 했던 팀원들에게 고민을 나누며 중보를 요청했습니다. 저는 중보를 받지 않아도 꾸준히 응답을 받고, 이제는 대략 응답의 기간이 예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 오후 쯤엔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중보를 요청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근무시간 작업을 하는 도중 그 고민의 원인을 알게 됐고 다시 한 번 크고 온전한 은혜와 교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음성과 응답을 기다리는 것은 괴로울 때도 기대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응답은 보통 제가 원할 때 주시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때에 맞춰 가장 좋은 응답을 주십니다. 주시는 방법 또한 마음이나 생각을 주실 수도 있고 성경 구절을 떠오르거나 전달 받게 하실 수도 있고 환상이나 환청, 꿈과 같이 신비롭게 주실 수도 있습니다. 전혀 뜻 밖의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를 듣거나, 즐겨 보던 복음과 관련이 없는 책이나 드라마의 대사를 통해서라도 깨우쳐 주실 수도 있습니다.


죄의 담이 가로 막고 있다면 응답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종종 봤지만 저로서는 온전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죄의 담의 주제가 자신이 듣고 싶은 내용 외에는 듣지 않는 죄가 아닌 한 주님은, 성경은 우리에게 언제나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길 원하는 것 보다 주님이 우리가 듣길 원하십니다.


혈육의 아버지도 저에게 문자를 보낼 수도, 메신저의 이모티콘을 보내실 수도, 전화를 거실 수도, 직접 듣는다면 제가 껄끄러워할 이야기는 누나나 어머니를 통해 전달할 수도, 시나 짧은 수필이나 음악 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전할 수 있는데, 하물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응답 수단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렇기에 성경 말씀은 제가 받은 응답이 하나님 아버지께로 온 것인지, 저의 욕망으로부터 잉태된 죄의 씨앗인지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


사람들은 "이게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데"로 시작하는 사랑을 빙자한 간섭과 판단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사랑의 진정한 완성체이시기에 사랑으로 강권하셔야 할 때와 이야기를 들으시는 때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때를 완벽히 맞춰 주십니다.


주님이 우리보다 더 들려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우리보다 더 듣고 싶어하시기도 합니다. 술 취한 자처럼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고 우기는 '주장'은 인내하십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이용해 보려는 은밀한 죄의 기도도 인내하십니다. 주님은 진정으로 '소통'하고 '교제'하시길 바라며 "인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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