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하나님의 숨결 230530(골로새서 1:17-23, 교회는 종교 공동체가 아니다)2023-05-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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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군이 되었노라(골로새서 1:17-‬23)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피해자 스스로의 판단력을 흐리도록 상황을 의심하게 만드는 말이나 행동을 지속반복하여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단이나 사이비 단체에서 우두머리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 낼 때 사용되기도 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냉철한 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종교를 부정하던 때, 기독교는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들이 가해자가 된 집단이라 생각했습니다.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아무 잘못 없는 저를 죄인으로 몰면서 교회를 안 오면 지옥을 갈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나 교단의 방침을 자기의 마음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주교나 어떤 교파는 술과 담배가 허용되니 해도 된다라거나, 어떤 목사님이 온라인 예배도 예배라 하셨으니 오고 가기 번거롭고 사람들 마주치기도 귀찮은 현장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만 드려도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입니다. 또는 사도신경 고백이 없는 예배는 이단이라고 주장하거나 흡연장소가 있는 교회는 신성모독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새벽예배를 하지 않는 성도나 1년에 성경 1회독도 하지 않는 성도는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나무의 한 형제님과 이야기를 하며 토론했던 주제가 있습니다. '요동이 있는 신앙이 좋은 신앙인가, 없는 신앙이 좋은 신앙인가?' 저도 요동 없이 안정되고 한결 같고 올곧은 신앙생활을 소망합니다. 그러나 저는 요동할 수 밖에 없는 환경과 믿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도구로 적합하게 쓰임 받기 위해서 받는 연단의 과정이 미지근하거나 두드림이 전혀 없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히브리서 12:6‭-‬10)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디모데후서 2:20‭-‬21)


깨끗하다는 것은 이물질이 묻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목사님이나 직분자가 권면을 한 뜻 깊은 사역일지라도 자신의 욕망이 들어간다면 더러워졌다고 여겨야 합니다. 예수님께 받은 감사함이 아닌 사람과의 친분이나 자신의 종교적 위신을 위하는 경우도 그릇될 위험이 큽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 유익이 없지 않은 경우도 자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주님이 나눠 주신 온전한 영광으로 받아 들이지 못했고, 두엄 같이 더러운 나의 죄로 열매 맺으시는 위대하심을 경험하며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거듭 표현하지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를 갈망하십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어두운 광야에 유일한 빛은 우리 주님이십니다. 진창에 빠지더라도, 가시에 찔리더라도 그 길은 차악의 길이 아니라 주님께서 제게 주신 최선의 길이었음을 신뢰합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히브리서 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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