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이 완성되고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는데 수레 여섯 대와 소 열 두 마리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본문 어디에서도 이러한 헌물을 드리라거나,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으니 지휘관들이 자발적으로 드린 헌물입니다. 자발적으로 드린 것도 참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그들이 드린 헌물의 내용은 더 감동입니다. 성막봉사로 수고하고 있는 레위지파를 위해 12지파가 힘을 합하여서 6대의 수레와 12마리의 소를 준비해준 것입니다. 성막이 움직일 때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이동해야 되는 레위지파를 위한 배려와 사랑이 담긴 헌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막봉헌에 드려진 헌물을 보면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자발적으로, 기쁨으로 하나님께 내 삶을 드리고 있는지, 나의 헌신과 수고가 공동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혹시 나를 위한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내 삶이 누군가를 위한 배려와 사랑으로 가득한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성막을 옮기는데 사용되는 수레처럼, 또 누군가의 힘든 부분을 대신 짊어지는 소처럼 내 삶도 그렇게 하나님께 드려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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