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실인은 제사장이나 레위지파가 아닌, 평범한 이스라엘 사람중에 일정한 기간 하나님께 구별해서 드려진 사람들입니다.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나실인이 될 수 있었고, 그 헌신은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헌신이었습니다. 나실인으로 서원을 하면, 하나님께 몸을 구별해서 드렸기 때문에 세 가지를 멀리해야 했는데 첫째는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고, 둘째는 머리털을 깎지 않고, 셋째는 여호와께 드려진 날 동안은 시체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실인은 자신의 몸을 구별해서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에 절제해야 하고, 부정한 것을 멀리해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졌던 그 날, '하나님! 제 삶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너무 커서, 그 사랑에 반응하고 보답하고 싶었는데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몸밖에 없었습니다. 내게 생명주신 하나님께 내 삶을 구별해서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던 그 날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께 드렸던 헌신은 사라지고, 순간 순간 나를 위해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서원이 깨어져서 제사를 드리고 다시 시작했던 나실인처럼 다시 하나님께 내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목회자로 살면서 멀리해야 할 것들이 있고, 절제해야 할 것들도 있지만 이러한 삶이 나에게 족쇄나 율법이 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과 기쁨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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