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사순절 주님과 함께하는 40일 묵상 #17 말씀 위에 서서2022-04-07 06:57
작성자
사순절 주님과 함께하는 40일 묵상
#17 말씀 위에 서서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못이 있는데... 그 안에 많은 병자... 들이 누워(요5:2-3)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 북쪽에 있는 큰 연못 근청에서 사지가 마비된 병자 한 사람을 만난다. 그 연못은 길이가 110m, 넓이가 40m, 깊이가 23m이다. 주변에서는 다섯 개의 기둥이 연못을 굽어보고 있다.

연못의 이름은 베데스다이다. 바닥에서 물이 샘솟기 때문에 가끔씩 연못에 거품이 인다. 사람들은 연못에 거품이 생기는 건 천사가 날개를 물에 담그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또한 천사가 그렇게 날개를 물에 담글 때 제일 먼저 물에 몸이 닿는 사람은 병이 나을 거라고도 믿는다.

병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전쟁터를 상상해보라. 그게 바로 베데스다의 모습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신음 소리. 너 나 할 것 없이 곤궁한 사람들의 군상, 사람들은 그 비참한 지경에 있는 이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다닌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니다. 예수님은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오셨다. 그리고 혼자이시다.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오신 것도 아니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오신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그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오신 것이다.

상상이 되는가? 예수께서 고통당하는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신다. 사람들은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않고 모여들었다. 그분이 병자와 함께하신다는 것에 대해 그들은 별로 아는 게 없다. 고통만이 넘실대는 비루한 풍경을 찬찬히 살펴보는 단호한 모습의 젊은 목수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그들은 알지 못한다.

사지를 쓰지 못하는 사람을 고쳐주기 전에 예수께서는 한 가지 질문을 하신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요5:6-7).
이 친구가 지금 불평을 하는 걸까?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다. 너무 깊이 따지고 들지 말고 그다음 장면을 보라.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요5:8-99).

우리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면 그대로 된다는 것을 우리도 알았으면 좋겠다. 예수님이 일어나라고 말씀하시면 우리 모두 일어서자.

-맥스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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