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내가 한 일을 다 아십니다. 나를 속속들이 아십니다!(요4:39, 메시지성경) 사연이 복잡한 한 여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첫 번째는 차별받는 여인이다. 그 여인은 사마리아인으로서 유대인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두 번째는 성차별을 받는 여인이다. 요컨대 남자들에게 하대를 당하는 존재이다. 세 번째는 이혼녀이다. 이혼을 한 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다. 어디, 몇 번이나 이혼했는지 헤아려보자. 네 번? 다섯 번? 다섯 번의 결혼이 모두 틀어져버렸다. 게다가 지금도 자신에게 결혼반지를 끼워줄 생각이 없는 사내와 한 침대를 쓰고 있다. 이 말을 하면서 나는 술집에 붙어사는 까칠한 성격의 여자를 상상한다. 목소리는 걸걸하고, 담배를 입에 달고, 가슴과 허벅지가 다 드러나 보이는 옷을 입고 있다. 정숙한 사마리아 여자는 분명 아니다. 여성 성경 공부반 리더를 맡길 만한 사람도 분명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렇게 행동하셨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성경 공부반 리더를 맡기지 않으신다. 그보다는 온 마을에 복음을 전할 책임을 맡기신다. 덕분에 날이 저물기 전, 하나님을 자처하는 한 남자의 소문을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듣게 된다.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고 여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입 밖에 내진 않았지만 여인은 분명 "그래도 그분은 날 사랑했어요"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꽃자루는 싱싱해질 수 있다. 아주 작은 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누가 알았으랴, 이 여인에게 어떤 임무가 맡겨졌다는 것을. 하물며 역사상 가장 큰 뉴스를 전하는 이가 될 줄을! 명심하라. 당신은 어쩌다 한 번씩 죄사함을 받는 것이 아니다. 가물에 콩 나듯 은혜를 누리는 것도 아니다. 당신은 자비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그 사실이 당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해주었던 일을 당신에게도 해주고 있는지 살펴보라. 하나님은 그 여인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은혜로 충만하게 해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