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함께 계심과 앞서 감(마1:18 - 1:25)2023-01-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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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가족을 볼 때면 인내하고 순종한 것은 예수님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 또한 그러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독생자 예수를 낳고, 공생애를 살고 십자가를 지는 아들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던 어머니 마리아.

장가갈 신부가 이미 잉태가 되었어도 그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고 그 아들도 버리지 않은 아버지 요셉.


목사의 아들, 장로의 아들이라 힘들었다는 형제를 볼 때면 저 또한 불신자 가정이라 힘들었다고 투정합니다.

반대로, 자신은 은혜가 풍족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함이나 안타까움을 느끼는 형제님들을 볼 때는 저 또한 참으로 그러하다 공감합니다.
예수님은 저의 실수와 잘못도 사랑으로 품어 주시는데 반하여, 나는 가족들이나 아직 믿음이 없는 안타까운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잘 소개해 드리지 못하고 있음에 죄책감을 갖습니다.

다시 반대로 비신자 가족이나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주말 등 쉴 만한 시간에 교회라는 곳에 시간과 돈과 마음을 쓰는 가장이나 아들, 친구를 보면 섭섭할 수도, 그렇게라도 평안을 얻길 바라며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게 갑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해와 인내는 비신앙인인 그들이 저에게 더 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게 주실 사명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 같이 아프고 어렵고 고된 일이 아닌데, 저의 환경과 여건은 부족하다고 불평합니다.

저에게 복음과 믿음을 전하기 위해서 수십년 동안 수 많은 사람이 수 없이 참아 줬는데도 저는 기도 잠깐 몇 번 해 보고는 왜 빨리 전도되지 않느냐고 낙심합니다.


그런 저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늘 너와 함께 할게."

자책을 회개로 자꾸 오해하는 제게 기쁨으로 함께 하자 하십니다. 제게 책망할 게 없으시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너의 윤리관은 왜 이러니, 예배태도는 왜 그러니, 권사님들께 흉 안 보이게 바르게 잘 살고 있니,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넌 참 나쁜 자녀구나."
농담으로라도, 이런 비슷한 말씀이라도 하지 않으십니다.

늘 함께 하신다기에 더 인정 받고 싶고, 더 사랑 받고 싶어 알게 모르게 짓는 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앞 서서 "이런 일 잘했죠? 저런 일도 잘했죠?" 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듯이
"그 일 못했죠? 저것도 제가 망쳤죠?" 하는 것도 안타까워 하십니다.
늘 함께 하시는 주님 곁에 내가 자주 앞서 나가진 않는지 돌이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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