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하나님의 숨결 230529(고린도전서 1:4, 9, 교회를 떠나지 마십시오)2023-05-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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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린도전서 1:4‭, ‬9)


교회를 떠나지 마십시오라는 주제와 문제가 많았던 고린도교회와는 달리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죄인들의 집합소이자 결정체인 교회란 장소와 조직은 없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나 짚신벌레가 인간을 찬양한다고 인간의 영광에 도움이 되지 않듯이, 주님이 관계를 허락하고 도움을 주시지 않으신다면 무의미한 일일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시편 8:4)


교회를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교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영혼을 위해서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주님의 피로, 순교자의 피 안에 있는 보혈로 이천년간 교회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요즘 교회는 도무지 갈 곳이 없다라고 생각된다면 정말 그러한지 깊은 기도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도무지 데려 올 만한 죄인이 없다라고 하시지 않는 이상 갈 교회가 없다는 말은 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교회를 옮기는 과정에서, 코로나 방역 정책에 의해서 교회를 가지 않은 기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기도나 찬양할 힘도 없고, 어느 누군가와도 마주치고 싶지 않는 기간이 있을 수 있음을 깊이 공감합니다. 아무 교회에라도 이름을 등록하거나 중보를 요청해 보세요. 아무 교회란 것은 사실 없습니다. 제가 느끼고 알고 교제하는 주님은 그 과정조차도 완벽히 계획하시는 분입니다.


만약 교회의 숫자나 규모, 성도의 수가 주님의 영광이라면 초대교회는 실패한 교회입니다. 반대로 오로지 신기한 권능을 발휘하고 신비를 체험한 소수의 경건한 집단이 갖는 영향력의 정도가 교회 발전의 척도가 될 수도 없습니다.


이제 겨우 2주동안 매일 묵상을 남기며 제법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묵상을 남기는 것이 도대체 누구에게 유익한 것인지, 모자라더라도 누군가와 같이 교감을 하거나 하다못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이 어느 한 영혼에게라도 닿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뿌리고 지켜 보는 꽃씨처럼 주님이 보고 함께 가꿔 주심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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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5월 18일 언급했던 유채꽃입니다. 애기똥풀은 거의 지고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씨를 뿌린 형제님들은 그렇게 많이 뿌린 씨앗 중 고작 이 정도 밖에 나지 않음에 놀랐지만, 저는 기대보다도 풍성한 결과에 놀라며 감사 드립니다. 저는 작년과 재작년의 발아율과 개화율도 알고, 앞으로 더 필 꽃대도 너무나 잘 보이기 때문에 나는 차이일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도 마찬가지로 꽃 보다도 보석보다도 아름답고 귀한 주님의 기쁨,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인 형제자매님들이 주님의 보살핌을 받으러 모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아픈 꽃도, 옮겨주면 잘 살 것 같은 꽃도 있지만 꽃이 스스로 어딘가로 가는 광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흙이 없는 도로, 물이 없는 광야로 스스로 나가지 마세요.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의 가지로 붙어있는 복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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