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사순절 주님을 만나는 40일 묵상 #29 십자가를 향한 첫 걸음2022-04-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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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주님을 만나는 40일 묵상
#29 십자가를 향한 첫 걸음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7)

세상에서 가장 악명 높은 길은 비아 돌로로사, 즉 '슬픔의 길'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예수께서 빌라도의 관저에서 갈보리로 가실 때 이 길을 거쳤다고 한다. 길 곳곳에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기 위해 머물곤 하는 그리스도 수난상이 자리 잡고 있다. 빌라도가 평결을 내리는 광경을 묘사한 상도 있고, 십자가를 끌고 가는 시몬을 묘사한 상도 있다. 세 곳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묘사하고, 한 곳에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묘사했다. 수난상은 모두 열네 개인데, 하나같이 그리스도의 마지막 여정 도중 일어난 사건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그 루트는 정확할까? 아마 아닐 것이다. 예루살렘은 주후 70년에 멸망했고, 주후 135년에 또 한 번 멸망했다. 이때 도성안의 길도 모두 파괴됐다. 그 결과, 그 금요일 날 그리스도께서 정확히 어느 길을 통해 갈보리로 가셨는지 누구도 알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길이 사실상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알고 있다.
그 길은 빌라도의 법정이 아니라 천국에서 시작되었다. 예수님의 여정은 우리를 찾아 천국 집을 떠나올 때 시작되었다. 당신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열정 외에 아무것도 갖춘 것 없이 그분은 우리를 보러 오셨다. 그분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한가지, 하나님의 자녀들을 본향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 성경은 이 문제를 한 단어로 묘사하는데, 그것은 바로 '화목'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고후5:19). '화목케 하다'라고 번역한 헬라어는 "무언가를 지금과 반대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화목은 풀어진 것을 다시 꿰매며, 반역을 역전시키고, 차갑게 식은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인다.

화목은 제멋대로인 사람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간청한다.
십자가로 가는 길은 우리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하나님께서 과연 어디까지 가실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정확히 보여준다.

-맥스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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