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사순절 주님을 만나는 40일 묵상 #28 면류관의 뾰족한 끝2022-04-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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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주님을 만나는 40일 묵상
#28 면류관의 뾰족한 끝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마27:27-29)

성경 어디를 보든 가시는 죄가 아니라 죄의 결과를 상징한다(창3:17-18). 죄의 열매는 가시이다. 뾰족하고 따끔거리고 날카로운 가시 말이다.

내가 면류관의 '뾰족한 끝'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어떤 가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죄의 열매가 가시라면, 그리스도의 이마에 드리운 가시 면류관은 그분의 심장을 찌르는 우리 죄의 열매를 나타내지 않을까?

죄의 열매는 무엇인가? 인간 사회라는 가시덤불에 들어가 엉겅퀴를 만져보라. 수치. 불명예. 실의. 불안. 우리 마음은 이런 가시덤불 속에 갇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분은 죄의 가시에 찔린 적이 없으시다. 당신과 내가 날마다 겪는 일을 그분은 전혀 모르셨다. 불안? 그분은 한 번도 염려를 하지 않으셨다! 죄책감? 그분은 전혀 죄가 없으시다! 예수님은 죄의 열매 같은 건 알지 못하셨다... 우리를 대신해 죄가 되시기까지는.

우리 대신 죄가 되셨을 때, 죄와 관련한 모든 감정이 마치 숲 속 그늘처럼 그분에게 엄습했다. 예수님은 불안과 죄책감을 느끼고 홀로임을 느끼셨다. 그분의 기도에서 그런 감정을 읽히지 않는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 이는 성도가 할 말이 아니다. 이는 죄인의 울부짖음이다.

그리고 이 기도는 예수님의 지상 생애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무언가를 생각한다. 그게 뭔지 알고 싶은가? 가시 면류관을 위해 천국 면류관을 포기한 분과 관련해 가장 멋진 사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그분이 그렇게 하신 건 당신을 위해서라는 사실이다. 바로 당신을 위해.

-맥스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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