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굳게 닫힌 문을 여시는 예수님2022-04-18 07:20
작성자
220418 말씀묵상
묵상본문 : 요20:19-31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날 저녁(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흩어졌던 제자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 도망갔던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아마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아닐까요? 베드로와 요한은 그날 아침 예수님의 빈 무덤을 확인했고(요20:3-8),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는 그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했습니다(요20:18)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은 흩어졌던 제자들을 한 곳에 모이게 했지만, 그들에게는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로마에 대한 반역자로 십자가에서 처형 당한 예수, 그분을 따르는 제자였다는 것은 그들도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 했던 성난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제자들은 모인 곳의 문들을 굳게 닫았습니다. 내가 예수의 제자라는 것을 감춰야만 했던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닫은 것은 문들 뿐만 아니라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던 첫 마음, 파송을 받아 전도여행을 떠났던 순종의 마음, 예수와 함께 했던 3년의 시간들,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정체성... 이 모든 것을 꽁꽁 싸매서 드러나지 않게 문을 닫은 것 아닐까...

사역을 하다보면,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문을 굳게 닫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첫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 상황 때문에 무너진 사람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 무너진 마음을 누가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그 닫혀진 문을 누가 열 수 있을까요?

부활하신 주님께서 굳게 닫혀진 제자들 가운데 서서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우리의 닫은 문을 열고, 두려움과 의심과 무너짐 가운데 샬롬을 선포하십니다. 주님이십니다! 우리를 회복시키실 분은 부활의 주님이십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것으로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합니다(요20:20). 우리가 어떠한 상황 가운데 있든지 주님이 부재 하면 두렵고, 주님이 함께하시면 기쁨이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신 것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잃어버린 정체성, 그들의 사명, 그들의 첫 마음, 그들이 주를 위해 살았던 그 감격을 다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예수님이 하늘 아버지 뜻을 따라 순종하며 사셨던 것처럼, 보냄을 받고 그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제자입니다. 그리고 숨을 내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이 땅에서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이 아니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성령이 아니고는 굳게 닫힌 이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앞에서 도망쳤던 것처럼 다시 어려움을 만나면 숨을 것이고 문을 닫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성령의 다스림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성령이 주시는 힘으로 나아가라고 하십니다. 성령으로 담대히 세상을 이기라고 하십니다.

부활절을 보내고 맞이한 첫날 아침, "평강이 있을지어다! 성령을 받으라!" 내게 평강을 선포하시고, 성령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그 말씀을 따라서 성령을 사모합니다. 성령님 나를 다스려 주옵소서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