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제목사순절 주님을 만나는 40일 묵상 #38 승리의 천 조각2022-04-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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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주님을 만나는 40일 묵상
#38 승리의 천 조각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주일날 이른 새벽, 베드로와 요한은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다.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두 제자는 급히 무덤으로 달려갔다. 요한이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에 도착했다. 그는 눈앞의 광경에 말문이 막혀 무덤 입구에서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 '세마포 조각'이었다. 그는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요20:5-7)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부분에 쓰인 헬라어를 보면 유익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요한은 "둥글게 말리다", "여전히 접혀 있는"이라는 뜻의 단어를 사용한다. 이 장례용 수의는 누군가가 벗겨낸 것도 아니고 내팽개쳐져 있지도 않았다. 원래 시신을 감싼 모양 그대로였다! 누구도 손을 댄 흔적이 없었다. 그 수의는 여전히 시신을 둘러 감싼 모양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다른 제자들이 시신을 가져갔다면 시신을 감싼 천도 함께 가져가지 않았을까? 악의를 품은 사람들이 시신을 가져갔다 해도 역시 천에 감싸인 그대로 가져가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면, 친구나 혹은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시신을 감싼 천을 벗겨냈다면, 이렇게 모양이 전혀 흩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벗겨냈을까? 그럴 리가 없다!

친구들 짓도 아니고 나쁜 사람들 짓도 아니라면 대체 누구일까? 이런 의문이 요한을 한 가지 발견으로 이끈다. 그는 들어가 보고 믿었다(요20:8).

죽음의 천 조각을 통해 요한은 생명의 능력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수의라는 슬픈 물건을 사용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즐겨 그렇게 하신다. 그분의 손에서는 결혼식장의 빈 포도주 단지가 능력의 상징이 된다. 베들레헴의 투박한 여물통이 그분의 헌신적 사랑의 상징이다. 그리고 죽음의 도구가 그분의 사랑의 상징이다.

-맥스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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